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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서파 류희 선생 ‘언문지’ 저술 2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열어

관리자  219.248.75.102 2024-11-01 22:02:00 10회

요약글 : 1일 학계 전문가, 주제발표 ‘서파 류희 국학 연구와 학문적 위상 재조명’

1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류희 선생 '언문지' 저술 2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용인시는 1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류희(1773~1837)언문지저술 200주년을 기념하는 서파 류희의 국학 연구와 학문적 위상 재조명학술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류희는 용인 모현에서 목천현감을 지낸 류한규와 태교신기저자 이사주당의 아들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국어학자, 박물학자이다. 과거에 합격했으나 관직에 진출하지 않고 일생의 대부분을 용인에서 보내고 사후 모현 왕산리에 묻힌 용인의 대표적인 역사 인물로 꼽힌다.

 

용인시가 주최하고 이사주당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유진선 시의회 의장, 류기춘 진주류씨 목천공파종친회장과 종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류희 선생의 언문지집필 2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조선시대 과거에 합격했으나 관직에 진출하지 않고 초야에서 연구 활동에 힘써 문통’, ‘언문지’, ‘시물명고’, ‘물명유고등을 집필해 국어학 연구에 한 획을 그은 류희 선생은 우리 용인의 중대한 문화자산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류희 선생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용인 소식지에 4페이지에 걸쳐 소개했다. 이번 11월 소식지에도 학술대회 내용을 상세히 실어 시민들에게 알리려고 한다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류희 선생이 남긴 저서를 깊게 연구하고 계승해 많은 교훈을 얻고 그 뜻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종친회에서는 이 시장에게 물명고 역해(15)’ 도서를 기증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물명고 역해는 류희 선생의 저서 물명고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2014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한문과 고어를 번역·해석한 책으로 국어 어휘사와 조선 후기 풍속사 연구에 큰 의미가 있다.

학술대회는 국문학 전문가 4인의 주제 발표에 이어 학계 전문가 4인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권은지(충남대학교)조선 후기 통유와 서파 류희의 연구 실적 비교에서 류희는 스승 정동유의 실증적 태도를 본받았으며, 19세기 통유(여러 분야에 두루 통달한 유학자)로서 국어학, 문학, 과학, 수학 등 다방면에 걸쳐 학문을 연구한 학자였다고 밝혔다.

 

오보라(고려대학교)서파 류희의 자국어 시가에 대한 관심과 한시 창작에서 서파 류희는 양반 문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의 민간 문학도 저속하게 보지 않고 그 가치를 인정했다말과 시와 음악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고 시조’ 10수를 지었다고 당시 한시 창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부자(성신여자대학교)어원 및 어휘사 연구 자료로서의 물명고의 가치와 향후 과제를 통해 “‘물명고에는 한자 물명-실물-우리말 물명의 대응 관계가 담겨 있고, 명칭의 유래와 다른 문헌에서는 볼 수 없는 약 290여 개의 물명이 확인돼 그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김양진(경희대학교)조선 정음학에서 언문지의 학술적 위치에서 서파 류희는 우리말이 한자에 비해 학습과 기록면에서 훨씬 우수한 문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말의 바른 표기법과 발음법에 대해 세밀하게 연구해 언문지를 저술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문식 단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황문환·김덕수(한국학중앙연구원), 김정민(전통문화연구회), 김성태(아주대)가 토론자로 참여해 주제 발표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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